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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여행

싱가포르 하루 둘러보기 - 관광/쇼핑

머라이언파크

코로나 기간동안 여행을 쉬었더니, 싱가폴이 얼마나 그리워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왠걸, 마침 싱가폴에 가는 날이 더글로리 시즌 2 나오는 날이라니. 

밤을 새워 마지막화까지 달리다가 겨우겨우 잠들었다. 

그래도 고대하던 싱가폴이니 관광과 쇼핑을 하러 나가보기로 한다.

마리나베이샌즈부터 머라이언파크, 그리고 찰스앤키스, 바샤커피까지.

짧지만 알뜰하게 다녀온 나의 싱가포르 하루 코스를 기록해본다.

 

교통부터


싱가포르 지하철

혼자돌아다니려면 해외 로밍이 가능한 휴대폰과 지하철 노선도는 필수다.

한국에서부터 미리 검색해서 지하철 어플을 받아두었다.

(MBTI에서 ENFP를 맡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계획은 조금 한다. 혼자 뿌듯해하기.)

어떤 라인을 타야하는지 나와있어서 마치 현지인마냥 자신있게 지하철을 이용했다.

 

사진이 엄청 흐릿하게 나왔지만...초점이 이상한 곳에 맞춰져버렸지만...

카드에 저런 와이파이 모양같은 그림이 있다면!!!

해외에서도 한국마냥 카드 하나만으로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

여지껏 현금을 사용해서 표를 끊을때마다 불필요한 동전들이 생기거나 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낀다.

 

EW (East West =동서선) 탑승해서 마리나베이샌즈가 있는 '베이프론트 (Bayfront)' 역으로 가려한다.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 곳에서 서서 기다리면 되시겠다.

여담이지만 싱가포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짱짱 빠르다.

가끔은 무서울 때가 있을 정도로 빠르다.

 

 

 

 

관광하기


* 마리나베이샌즈몰

마리나 베이샌즈 몰에는 없는게 없다.

내가 목표로 한 '찰스앤키스' 부터 요즘 핫하다는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샤커피'

그리고 소위 '응커피'로 불리우는 '아라비카'커피,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안젤리나 카페까지 

왠만큼 이름 날리는 것들은 다 모아놓은 듯 하다. 

 

명품 매장도 즐비하다. 

몰 내부에는 이렇게 이탈리아 베네치아 마냥 곤돌라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마련해두었다.

대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보였다.

쇼핑은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마리나베이샌즈와 외부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보기로 한다.

 

마리나베이샌즈

언제봐도 멋있는 풍경이다.

싱가폴은 거리가 깨끗하고 푸른 나무와 꽃들이 많아서 참 좋은 곳이다.

저 건물을 우리나라의 건설사 쌍용이 지었다는 스토리까지 가지고 있으니

마리나베이샌즈가 예쁘고 멋지게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딱 한 번인가 들어가본 루이비통 매장도 여전히 멋진 위엄을 뽐내고 그 자리에 있었고...

(들어가봤자 그림의 떡이라 슬펐던 기억이 있다.... 이젠 내것보단 울 엄마아빠꺼 사고싶다.)

 

이전에 왔을 땐 보지 못했던 돔 형식의 애플스토어도 발견.

정말 들어가고 싶게 만들어 두었다.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분명 이 나무길 사이에 서서 신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찍어달라 했을텐데..

이럴 땐 혼자 여행이 아쉽다. 아쉬운 김에 눈으로, 사진으로 가득가득 담아본다.

이 멋진 풍경 옆 벤치에서 한 여학생이 혼자 공부인지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부럽더라. 이런 풍경이 아무렇지 않은 풍경이라는 것이.

우리 아이들도 좋은 곳에서 좋은 것만 보고 자라야하는데..

 

 

 

* 머라이언파크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머라이언 파크로 가는 길.

걸어서는 20여분 정도 소요된다.

사실 거리상으로는 별로 멀지 않은 것 같은데 길을 빙- 둘러가야해서 먼 것 같다.

그치만 가는 길에 이렇게 예쁜 풍경들도 보고 , 조형물도 보고 하며 산책하듯 걸어간다.

날이 좀 더운 것만 빼면 완벽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거리가 깨끗할까.

껌을 반입하지 못하게 하는 나라답다. 

물론 아예 쓰레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깨끗한 거리.

 

도착한 머라이언 파크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다들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이다. 

머리는 사자머리, 몸은 물고기인 이 동상은 유쾌하다.

동상이 뱉어내는 물을 원근법을 이용해서 받아마시는 듯한 사진을 찍는 게 재미있다.

 

 

 

*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레드닷디자인뮤지엄

머라이언파크에서 마리나베이샌즈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기프트샵과 자그마한 카페가 나오는데,

그곳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위도 식힐 겸 들어가보았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박물관을 관람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없는 나는 1층 기프트샵만 둘러보기로 한다.

 

귀여운 소품들. 그치만 귀엽지 않은 가격.
호랑이 연고를 여기서 만나니 반갑다.
책인줄 알고 열었더니 조명일 줄이야.
여기가 바로 해산물의 나라인가.

 

 

 

쇼핑하기


* 바샤커피 (**다음포스팅!)

요즘 싱가포르에서 핫한 바샤커피는 따로 포스팅하려 한다.

정말 비행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주황색 종이가방을 들고 있더라.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하니 (이 가격으로 에르메스를 살 수 있다니!) 한 번 먹어봐야지.

 

 

* 찰스앤키스

우리나라에도 있는 매장이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고 택스리펀까지 된다고 하니 (그치만 여권 까먹음) 가본다.

역시나 유명한 곳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귀여운 물건들을 살 수 있어서 좋은 곳.

 

찰스앤키스 싱가포르

예전에는 못봤던 것 같은데, 아이들 신발도 파는구나!

딸램 엄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가격 저렴하니까 여름용 샌들 하나 쟁여야겠다.

하, 근데 싱가포르는 신발 단위가 어떻게 되는거지.... 고민하던 찰나

'도와드릴까요?' 라며 다가오는 직원. 한국어로 말이다.

엄마 취향은 아래쪽 샌들, 내딸 취향은 위의 꽃신발이겠지?

 

싱가포르 찰스앤키스

이제는 높은 구두는 뼈가 삭는 느낌이라 못 신는 아줌마는 

예쁜 구두는 눈으로만 구경하도록 하고, 귀여운 가방이 눈에 띄어 사기로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보부상처럼 맨날 큼지막하게 가방을 들고다녀서 그런지

이제는 조그만 가방이 그렇게 귀엽고 좋다.... 

 

 

 

* 브레드톡

쥐포빵

싱가포르에 오면 항상 생각나는 쥐포빵.

짭쪼롬하면서도 달콤한 그 빵이 생각난다. 

마침 마리나베이샌즈 몰에 브래드톡 매장이 있어 쥐포빵을 구입한다.

그리고 카야잼도 같이 산다.

 

쥐포빵

요게 바로 쥐포빵. 

쥐포 맛이 난다고 해서 쥐포빵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그 누구가 먼저 그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 수 없다. 

싱가포르에 가면 한 번 드셔보시라. 

 

 

 

 

배채우기


* 토스트박스

한 때, 싱가포르에서 처음 카야토스트를 접한 후에 미친듯이 무염 버터를 찾아 헤맨 적이 있더랜다. 

엄청 어렸을 적이었는데, 지금이야 쿠팡이며 컬리로 찾아서 바로 새벽배송을 했을테지만

그런걸 알리 만무했던 나는 (음, 그땐 쿠팡 있었나?) 열심히 대형 마트를 뒤졌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싱가포르만 가면 카야토스트를 찾는다. (더불어 칠리크랩도. 그치만 넘 비싸.)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를 시키고 당황한다.

저 계란 두 알은 뭐지? Boiled라고 써져있던 것 같은데, 왜 깨보니까 날달걀이야?

열심히 검색해보니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간장을 풀어서 같이 먹는 거라고 하던데,

난 날달걀을 싫어해서 패스...

 

카야토스트

와... 그치만 넌 정말 사랑이다.

카야토스트는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

근데 왜 이렇게 작은건지.. 한 대여섯개는 먹어야 배통통 두드리며 만족할텐데.

우리 딸이 엄마는 꿀돼지야! 라고 한 말이 문득 생각난다.

 

 

 

 

마무리하며


방으로 돌아와 구입한 물건들을 풀어헤쳐놓고 보니 뿌듯함이 이루말할 수 없다.

알잖아요 아주매니들, 저거 들고가면 내 애가 얼마나 좋아할까..?

그래서 만날 울 아빠가 집으로 퇴근하시며 손에 뭘 그렇게 쥐고 들어오셨던건가 싶고..

물론 저 가방은 내꺼지만.